공지사항

2021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6-03 조회수 :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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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요약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루카 11,4)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6월은 한국 천주교회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특별히 기도하는 달입니다.

 

우리는, 남과 북으로 갈라져 지구촌에서 가장 오랜 분단의 상황을 겪고 있는 한반도가 이 분단과 휴전을 끝내고 다시 평화로워지기를 기도하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남북한이 분단의 과정에서 겪은 전쟁과 이념 갈등으로 주고받은 상처와 아픔은 지금까지 한반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평화가 우리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자신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합니다.

 

70여 년 동안 갈라져 살아온 남북한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라는 같은 바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다른 시선으로 목소리만 높이면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치의 전제 조건이 화해이듯, 우리가 하나 되는 전제 조건은 평화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화를 이루고자 용서하고 화해하며 사랑으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인류 가족을 지킨다는 이유로 참으로 막대한 자원이 우리 삶을 위협하는 최첨단 무기와 핵무기를 보유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기와 다른 군비에 투자할 돈으로 결정적인 기아 퇴치와 최빈국 발전 지원을 위한 세계 기금을 설립”(2020년 세계 식량의 날 영상 메시지)하자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권고를 받아들인다면 이 얼마나 용기 있는 결정이 되겠습니까!

 

우리는 평화를 위한 기도와 더불어 저마다 삶의 자리인 가정, 이웃, 본당 공동체, 사회에서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들을 실천합시다. 아울러 북쪽의 우리 형제자매들을 기억합시다. 그들과 다양한 형태로 교류하고 공감하며 사랑의 나눔을 통한 연대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저희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날마다 청합니다. 만일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어떻게 우리가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기도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지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매일 밤 9시에 바치는 주모경을 절실한 마음으로, 우리의 염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바칠 것을 다짐합시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

 

20216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 주 영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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